`김귀정열사 폭력살인 대책위원회''(위원장 문익환목사)는 2일 낮 12시
20분 서울 중구 저동 백병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양의 사망당시 한
전경이 김양의 머리채를 잡아 끌다가 `죽은 것같다''며 다른 동료 전경들에게
포위망을 풀도록 말하는 것을 보았다는 한 시민을 목격자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이는 김양의 사망이 경찰의 과잉진압에서 비롯된 것임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라며 "3일 문익환 대책위원장 등 대책위 대표 3명이
정구영검찰총장을 방문, 이들 전경을 찾아내 공개수사를 해주도록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책위는 또 "오는 5일 하오 6시 백병원앞에서 `김귀정열사
폭력살인규탄 서울시민대회''를 개최하는 한편 서울시 전역에서 동시다발로
대국민 선전전및 가두집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이와함께 3일 각 언론사를 방문, 김양의 사망현장에서 경찰의
과잉진압 장면을 담은 사진과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당시의 상황을
설명키로 했다.
이에 앞서 범국민대책회의는 이날 상오 9시30분께 서울 명동성당에서
김양의 어머니 김종분씨(53)등 유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표자회의를
열고 "과잉진압인정및 책임자처벌이 이루어진 후에야 부검에 응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