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은 이번주 국제통화기금(IMF) 관계자들에게 성공적인 시장경제체제로의
이행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5년동안 매년 3백억-5백억달러의 재원이
필요하다고 통보한 것으로 워싱턴 포스트가 1일 보도했다.
IMF관계자들에 따르면 소련측이 아직 공식적으로 이같은 액수의 재원을
요청하지는 않았으나 인플레를 감안할때 미국이 2차대전후 유럽부흥을
위해 투자한 액수의 4배에 해당하는 이같은 재원요청은 소련경제가 당면한
문제의 심각성과 소련정부의 대서방기대의 증가를 시사하는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예프게니 프리마코프 보좌관이 이끄는 소련대표단이 IMF측에
제시한 5년간 총2천5백억달러라는 액수가 어떻게 산출됐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보도하고 IMF관계자들은 이같은 액수의 지원요청에 의구심을
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프리마코프가 이끄는 소련대표단은 31일 아침 부시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이 액수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