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증시는 북한의 유엔가입 신청결의 등 호재가
출현했음에도 불구하고 종합주가지수, 고객예탁금 및 거래량이 올들어
최저수준으로 내려 앉으며 붕괴위기로 치닫는 양상을 나타냈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한주동안 올들어 최저치를 2번이나 경신했으며
고객예탁금은 지난 88년1월 이후 3년4개월만에 처음으로 1억원선 아래로
떨어져 증시주변자금이 급속히 이탈되는 현상을 보였다.
거래량도 하루평균 4백만주에 불과, 1주일 내내 거래된 물량이
활황기였던 지난 89년초의 하루거래량에도 미치지 못해 증시가 환금성마저
위협받으며 빈사상태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특히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으면서도 올들어 소량이나마 매수우위의
투자전략을 구사하던 투신사와 증권, 보험사 등 기관투자가들마저
지난주에는 매도에 치중한 채 보유주식의 교체매매에만 나서 장세안정에
전혀 도움을 주지 못했다.
이같은 상황속에서 주가가 더이상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
반발매수세가 다소 형성돼 재료가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조심스런 주문이
나오기도 했으나 적극성은 없었다.
특히 주초의 개각으로 신임재무부장관으로 이용만 전은행감독원장이
취임한 이후 아파트당첨자들이 주택채권 대신 수익증권을 매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 등의 증시 부양책 발표설이 끈임없이 나돌아 매수주문이
소량이나마 늘어나기도 했다.
그러나 지속적인 시중자금사정의 경색으로 신규자금이 증시로
유입되기는 커녕 오히려 증시자금이 속속 빠져나가 낮은 가격의
매도물량에도 가격이 밀리는 양상을 보였다.
이에따라 "증시위기론"이 대두되면서 발행시장이나 유통시장 모두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주식시장을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는
여론이 거세게 일어나기도 했다.
이번주 증시는 시중자금사정의 경색과 증시자금의 이탈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지난주와 같은 약세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고금리현상이 가라앉지 않을 뿐아니라 6월중 대규모로 공급될 예정인
아파트분 양용으로 상당액의 자금이 흘러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동산가격이 안정권에 접어드는 등 4월이후 물가안정세가
뚜렷해지고 있고 주가가 바닥권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 6월중
실시될 지방자치단체 광역의회선거를 앞두고 증시부양책 등 대형호재가
츨현할 경우 주가의 대세가 상승세로 반전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주말인 1일에는 반발매수세가 다소 늘어나며 대부분의 업종이
강보합세를 보여 종합주가지수가 전날에 비해 1.12포인트 오른 6백12.47을
기록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2백65만5천주와 3백46만5천8백만원을 각각
기록했으며 오른 종목은 상한가 18개를 포함한 2백30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19개 등 2백20개, 보합종목은 2백26개였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