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식국무총리서리는 31일하오 퇴근길에 취임후 첫
민정살피기로 강서구 화곡동 화곡본동시장, 화곡중앙시장에 들러 상인및
주부들로부터 물가 인상등으로 인한 고충을 듣고 정부의 민생안정의지를
설명.
정총리서리는 이날 생선및 과일가게, 야채.생선노점, 정육점등
10여군데를 찾아 영세상인들에게 "장사는 잘 되느냐" "요사이 가격은
어느정도 올랐느냐"고 묻고 특히 어류와 채소등 농수산물의
유통구조개선에 관심을 표명.
이에 한 생선가게 주인이 "옛날에는 40만원만 가지면 도매상에서
물건을 떼올수 있었는데 요즈음은 같은 물건을 가져오는 데 80만원은
있어야 한다"며 "그래도 이익은 옛날보다 덜 한편"이라고 하는등 대부분의
상인들과 장보러 나온 주부들은 물가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면서 "없는
사람들의 민생안정을 위해 새 총리께서 많은 일을 해달라"고 주문.
정총리서리는 이들의 손을 일일히 잡고 "정부도 한자리수 물가를 꼭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할테니 여러분도 정부를 믿고 어려운 살림이겠지만 잘
꾸려달라"고 당부했는데 자택근처인 화곡중앙시장에서는 평소에 안면이
있는 상인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단골 과일가게에 들러 수박 한
덩이를 사기도.
정총리서리는 특히 이날 민정시찰에 앞서 "여러 사람을 거느리고
왔다갔다 하는 것은 방문취지에 어긋난다"며 "조용히 다니겠다"고 희망,
이날 시찰에는 소수의 관계비서관들만 수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