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열린 신민당의 최고위원회의는 6월1일의 부산 옥외집회를
강행키로 확인하는등 광역의회 선거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나
당사에는 공천결과에 불만을 품은 인사들이 떼로 몰려오는등 공천
후유증으로 여진이 계속.
중앙당의 후보공천개입에 불만을 품은 김길곤의원(전남 담양.장성)은
이날 탈당계제출과 함께 성명을 내고 "장성 1선거구의 경우 과거 공화당과
민정당을 했던 김국태씨가 5천만원을 사례금으로 제시하며 추천을
부탁했으나 거절했는데도 중앙당이 김씨를 공천했다"고 비난.
김의원은 "다른 지역도 몇십년을 외지에 거주하거나 지역연고가 없는
사람들인데도 공천을 받았으며 지도부와의 금전거래설이 난무하는등
철저히 경제적 평가만을 고려해 공천했다"고 주장.
그러나 박상천대변인은 "탈당계가 중앙당에 접수되지 않았으나
접수되면 반려하겠다"고 언급.
정웅의원(광주 북구)도 이날 아침 김봉호사무총장과 언쟁을 벌였는데
광주 북구 2선거구에 당초 내정한 김용길씨(51.대한약사회부회장)를 제치고
갑자기 김명준씨(51.풍향동새마을금고이사장)를 공천했기 때문이라는
후문.
한편 박대변인은 서울및 부산 집회와 관련 "정권퇴진을 위한
폭력시위에 불참하는 것이 능사가 아닌 만큼 중산층과 지식인들이
신민당의 여의도집회에 평화적으로 참여해 국민의 의사가 어디에 있는지
보여줘야 한다"고 대회참여를 호소.
박대변인은 또 "부산집회를 방해하기 위해 당국이 하필 구부산상고가
있는 부산 진구를 1일 하오1시부터 5시까지 정전시킬 계획이라고 비난하고
대회를 알리는 당보와 유인물을 싫고 부산으로 출발한 청구화물소속
충북7아 1122호 화물차량이 29일 상오 출발했으나 30일상오 11시까지
부산에 도착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