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민련 사회부장 김기설씨 분신 자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강력부 신상규검사와 남기춘검사는 29일 상오10시10분께 자살방조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전민련 총무부장 강기훈씨가 농성중인 명동성당으로
경갑실수석신부를 방문, 검찰의 영장집행에 응하도록 강씨를 설득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대해 경신부는 "이날중 김수환추기경에게 신검사등의 방문사실을
보고한 뒤 강씨를 만나 합법적인 공권력 행사이니 만큼 응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권유해 보겠다"고 대답했다.
*** 서울지검 검사 2명, 수석신부 방문 ***
경신부는 이날 신검사등이 사제관 2층 수석신부실에서 35분간 자신을
만나고 돌아간 뒤 양측의 대화내용을 이같이 밝히고 "강씨와의
대화결과는 전화로 신검사에게 알려주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경신부는 28일 검찰수사관들이 영장집행을 위해 성당을 방문한 것과
관련, "성당측에 아무런 사전통보도 없었던 점에 대해 조만간 당국에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할 생각"이라고 말하고 "신검사등에게도 검찰의
성당내 공권력투입을 끝까지 자제해 주도록 다시 한번 요청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