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도중 사망한 김귀정양(25)의 모교인 성균관대 학생.교직원과
시민등 7천여명은 28일 하오 7시반께 서울 명동성당과 백병원 사이
중앙극장앞 4거리에서 차도를 완전점거한 채 이틀째 `폭력살인
규탄대회''를 갖고 "김양의 죽음은 공권력의 과잉시위진압에 의한
타살"이라며 백골단.전경의 즉각해체와 현정권 즉각퇴진등을 요구했다.
이에앞서 성대교수협의회와 총학생회, 민주동문회, 교직원노조등
성균관대 관련 11개단체로 구성된 `범성균인대책위원회''는 이날 하오
3시30분께 교내 금잔디광장에서 문익환.백기완씨등 재야인사와 교직원,
학생, 동문등 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귀정열사 살인규탄및 책임자
처벌을 위한 범성균인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들은 하오5시께 학교를 출발, 원남동로터리와 청계천4가,
퇴계로4가등을 거쳐 규탄대회 예정장소인 명동성당앞까지 3.5km 거리를
경찰의 저지없이 행진했으며 하오 7시15분께는 김양이 숨진채 발견된
대한극장 맞은편 극장식 식당 `무랑루즈''골목 앞 8차선 대로에서 10여분간
약식 추모제를 지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행진대열은 7천여명으로 숫자가 불어났다.
경찰은 이날 성균관대 주변에 6개중대 8백여명의 병력을 배치했으나
대책위원회측과의 협의를 거쳐 명동성당까지 평화행진을 허용했으며
중앙극장앞 규탄대회도 허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