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부터 고속버스와 시외버스의 구분이 없어진다.
28일 교통부에 따르면 최근 시외버스가 크게 현대화돼 고속버스와 거의
같은 차종인데다 고속도로를 운행함으로써 운행시간도 고속버스와
비슷하고 요금은 오히려 시외버스가 더 비싼 구간도 있는 등 고속버스와
시외버스의 차이가 없어지고 있는 실정을 감안, 고속버스와 시외버스의
구분을 없앤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교통부는 이미 자동차운수사업법과 시행령을 개정했으며
마지막 시행규칙을 6월까지 개정, 공포해 오는 7월부터는 고속버스와
시외버스의 구분을 단계적으로 없애기로 했다.
1단계로 연말까지 모든 고속버스가 시외고속버스로 명칭을 바꾸는 한편
현 시외버스중 고속버스 차종과 같은 버스는 시외고속버스로 이름을
바꾸고 2단계로 내년말까지 고속버스 차종과 같은 버스로 대체되는
시외버스의 명칭도 시외고속버스로 바꾼다.
교통부는 이어 3단계로 오는 93년부터는 고속도로를 운행하는 모든
시외버스를 시외고속버스로 전환, 완전히 고속버스와 시외버스의 구분을
없앨 방침이다.
이같은 조치는 지난 69년 경부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고속버스회사가
설립돼 당시 고속버스를 일본, 독일 등 선진외국에서 수입해 와 차값이
엄청나게 비싼데다 운행시간도 시외버스에 비해 훨씬 단축되는 등
고속버스로서의 특성이 있었으나 그동안 국산버스가 크게 현대화 돼
차종이 거의 같아지면서 운행시간마저 비슷해지는 등 고속버스와
시외버스를 구분할 필요성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한편 교통부는 오는 93년 고속버스와 시외버스의 구분이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는 시외버스 가운데 시외고속버스로 이름이 바뀌는 버스라
하더라도 현 고속버스와 노선경쟁을 하거나 고속버스터미널을 이용하는
것은 불허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