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융노동조합연맹(위원장 김재용)은 27일 전국은행연합회에서
개최된 금융기관 공동임금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28일 6개 시중은행, 3개
국책은행, 3개 협동조합 등 12개 금융기관들이 예정대로 파업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금융노련은 또 28일 하오로 예정된 10개 지방은행의 공동교섭이
결렬되면 이들 은행도 이달안에 파업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할 방침이다.
금융노련은 투표결과 파업에 대한 지지율이 높을 경우 오는 31일이나
다음달 3 일 쟁의발생신고를 낸 후 다음달 중순께 부터 22개은행이
공동으로 본격적인 쟁의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조흥.상업.제일.한일.서울신탁.외환은행 등 6대시중은행장들은 27일
상오 10시 부터 4시간동안 전국은행연합회에서 금년도 임금협상에 대한
간담회를 개최한 후 시 중은행 노조간부 3명을 불러 정부의 임금인상
가이드라인을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으 나 이들은 이를 거부했다.
한편 금융기관 공동임금교섭에 참여했던 산업은행은 지난 25일밤 열린
제3차 임금협상에서 총액기준 5-7%의 임금인상안에 노사가 합의했으며
산업은행만 받고 있는 개발수당을 기본급의 30%에서 35%로 확대키로 함에
따라 실질 임금인상률은 10%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사실상 정부의 임금인상 가이드라인인 기본급기준 5-7%
인상방침에 어긋나는 셈이다.
이에 따라 22개 금융기관의 임금협상이 타결될 경우 정부의
가이드라인과 달리 실질인금인상률이 두 자리수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