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경, 레이저 수술장비, 치료기 분야 등에서 세계 최고의 제작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소련의 의료기기 산업체들과 국내 의료기기
관련업체들간에 기술 교류 및 의료기기 공동제작을 위한 협의가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27일 상공부에 따르면 지난달말부터 이달초 사이 국내 의료기기
대표단을 소련에 보내 의료기기 산업현황을 둘러보게한 결과 소련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기기 설계 및 제작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생산성이
낮아 세계 최대시장으로 꼽히는 자국내의 수요를 충당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표단은 이에따라 국내기업의 생산관리 및 상품화기술을 소련의
기술과 접목시킬 경우 양국의 의료기기 산업이 급속히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 소련의 관련 회사들을 방문해 기술교류 및 공동제작 방안
등에 대해 협의했다.
X-레이 장비 생산업체인 모스로엔첸사는 국내 동아 X-레이사와의
공동생산 방안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으며 심장학 연구소인 카디올로지
센터, 소연방 의료기기 연구소인 VNIIMP사 등도 국내 관련기관 및
업체와의 교류에 많은 관심을 내보였다.
양측은 이에 따라 우선 한.소 의료기기산업 협력위원회를 빠른
시일내에 설치해 이위원회를 중심으로 공식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해나가기로 하고 오는 9월 이전에 소련 의료기기 대표단이 한국에 와
협력방안을 구체화시키기로 했다.
국내 업계는 소련과의 의료기기 공동제작이 이뤄지면 소련에서 현재
국민들간에 각종 의료기기의 부족에 대한 불만이 높아가고 있는 점과 관련,
우선 소련시장에 대한 공급이 최우선적으로 이뤄지게 될 것으로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