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국민대책회의는 26일 하오6시 서울 명동성당에서 문익환목사, 백기완씨
등 재야인사와 학생, 시민 등 7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 김귀정양
폭력살인.백골단 만행 규탄대회''를 갖고 김양의 시신이 안치된 백병원까지가
두평화행진을 벌였다.
한상렬 대책회의 공동상임대표는 "우리는 또다시 살인정권에 의해
사랑하는 동지 김귀정양을 잃었다"며 "이제는 더 이상 물러서지 말고
열사들이 바랐던 이땅의 민주화를 위해 현정권 타도투쟁에 떨쳐
일어서자"고 말했다.
''고 김기정 민주열사 살인만행과 책임자처벌을 위한
범성균인대책위원회''는 "오는 28일 하오3시 성균관대에서 대책회의와
범성균인대책위원회 공동주최로 규탄대회를 가진 뒤 백병원까지
평화행진을 벌일계획"이라고 밝혔다.
집회가 끝난 뒤 참석자들은 하오 7시40분께부터 김양의 영정을
앞세우고 약 30분동안 2백여m 떨어진 백병원까지 평화행진을 벌였다.
한편 서총련소속 대학생 3백여명은 이날 하오7시께 백병원 앞길에서
''김양 살인 규탄대회''를 갖고 "이 땅은 민주를 원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죽음을 각오해야 하는 사회"라고 규탄하며 평화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이날 집회가 시작되기 1시간 전인 하오5시께부터 명동성당과
백병원 주변에 1천8백여명을 배치했으나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