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총재 정총리 지명철회 거듭요구 ****
신민당은 26일하오 여의도에서 갖기로 했던 <노정권규탄 공안통치 종식
국민대회>를 오는 31일로 연기했다.
신민당은 이날상오 김대중총재주재로 긴급 주요간부회의를 열어
일기불순과 청중동원의 어려움등을 감안해 대회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김총재는 회의후 대회연기를 발표한뒤 노태우대통령에게 정원식총리의
지명을 철회하고 민주적이고 민생안정에 주력할 인사를 등용, 전면개각을
단행하라고 요구했다.
김총재는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노정권이 공안통치를 종식시킬때 까지
줄기차게 싸울 것"이라면서 내각책임제 개헌기도의 포기를 거듭 주장했다.
김총재는 "현사태의 유일한 해결책은 노대통령이 민자당을 탈당하고
거국내각을 구성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그렇지 않으려면 노대통령은
국민에게 신임을 물어 진퇴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총재는 또 6월의 광역의회 선거와 관련, "이번 선거는 앞으로
대통령선거가 있을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중대한 기로로 생각된다"면서
"따라서 결코 지방자치의 문제만이 아니라 국정의 장래를 가름할
중대선거라는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군이 정치에서 일단 물러났고 공안세력들이 법을
앞세워서 국민을 탄압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물리적 힘을 쓸 것이 아니라
국민여론과 투표를 통해 안정속에서 비폭력투쟁과 선거를 통해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총재는 이밖에 "노정권은 김기설씨의 유서문제를 갖고 더이상 국민을
현혹시키지 말아야 하며 박창수한진중공업노조위원장의 의문의 죽음에
대해서도 그 진실을 밝히고 책임자를 엄벌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