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대상으로 영업중인 대신, 태평양생명 등 6개 신설 생명보험
회사들이 영업개시 이후 계속된 누적적자로 사실상 자본금을 모두 잠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들 내국 생보사들은 지난 90사업년도(90.4-
91.3)중에 총 1백32억8천만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지출부문인 사업비
가운데 35-50%를 이연시킴에 따라 이를 포함하면 실제 결손규모는
7백16억4천만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들 내국사들은 처음으로 영업을 시작한 지난 89년도의 경우 3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연된 사업비를 포함한 실제 결손액은 1백2억6천만원
이었다.
이에 따라 내국사의 영업개시 이후 누적적자 규모는
1백65억2천만원이나 6차 사업연도 뒤로 이연된 사업비를 포함한 실제
결손액은 8백19억원에 달해 자신들의 자본금인 7백50억원을 초과함에
따라 이들은 사실상 자본잠식 상태에 들어간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내국사들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증시침체로 인해
주식투자 수익을 제대로 올리지 못한데다 모집인 끌어오기 경쟁으로
사업비를 과다하게 지출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사업연도에 이연된 사업비를 포함한 실제 결손액을 회사별로 보면
대신생명이 1백85억4천만원(사업비이연율 50%)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태평양생명 1백61억원(50%) <>한덕생명 1백20억6천만원(50%) <>국민생명
1백11억3천만원(45%) <>한국생명 76억2천만원(45%) <>신한생명
61억8천만원(35%) 등의 순이다.
특히 대신생명과 태평양생명, 한덕생명등 3개사는 누적결손액이 각
2백11억4천만원과 1백97억원, 1백30억원등의 순으로 1백억원에 불과한
자본금을 모두 초과했다.
보험당국은 신설 생보사들이 지출한 사업비 가운데 50%까지는
6차사업연도 이후로 이연시킬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편 내국사가 지난 사업연도에 벌어들인 수입보험료는 1조9백12억원
이었고 이들이 지급한 보험금은 1천52억원, 사업비는 1천2백46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