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민련간부 김기설씨의 자살경위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강력부(강신욱
부장검사)는 23일 ''유서조작''과 ''사후대책회의''를 주도한 용의자로 지목된
전민련 총무부장 강기훈씨를 비롯한 이 단체 관계자 9명이 자진출두를
계속 거부함에 따라 경찰등 관계기관과 협조, 경찰력을 투입해 강씨등을
강제연행하는 문제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강제연행에 대비, 지금까지의 수사결과를 토대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을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영장청구시기는 결정하지
않았다.
전재기 서울지검장은 이와 관련, "김씨의 유서가 강씨의 필적이라는
사실이 여러가지 증거를 통해 확인된 만큼 유서를 둘러싼 필적공방은
이미 끝난 것으로 보며, 검찰로서는 더 이상 소환에 불응하는 전민련
관계자들과 ''입씨름''만을 계속할수 없는 상태"라고 못박고 "현재
진행중인 ''대책회의''관련 방증수사가 끝나는대로 경찰과의 협조하에
공권력 투입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민련 관계자들이 농성을 벌이고 있는 명동성당측에
협조공문을 보내 이들을 설득, 내보내 줄 것을 거듭요청하고 있지만
성당측도 어려운 입장에 있는것 같다"고 말하고 "이들이 출두를 계속
거부하더라도 명동성당이 사실상 ''성역화''돼있는 이상 경찰병력 투입등
''연행작전''실시여부는 신중히 결정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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