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단일 코리아청소년축구대표팀은 포르투갈 도착 다음날인 22일
현지적응훈련에 들어갔다.
제6회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참가 외국팀중 맨전저 포르투갈에
도착한 코리아팀은 장시간의 여정과 시차에 따른 컨디션 조절을 위해 이날
상오중 휴식을 취한 후 하오 3시30분부터 약 1시간 내셔널 스타디움
보조경기장에서 적응훈련을 가졌다.
선수단은 최만희 트레이너의 지도로 맨손체조와 달리기 등 몸을 푸는
정도의 가벼운 트레이닝을 가졌으며 발목을 다친 임화영을 제외하고는
모두 양호한 컨디션을 보였다.
리스본의 한낮기온은 섭씨 25 26도로 생각보다 높지 않아 선수단은
기후적응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유서깊은 내셔널
스타디움내 4,5번 보조구장에서 계속 연습을 가질 예정이다.
선수단은 또 대회개막을 앞두고 현지팀과 4차례 연습경기를 갖기로
결정했는데 오는 28일 리스본근교 아틀래티코팀 구장에서 원정경기를 갖는
것을 비롯, 30일 알베르가, 6월3일 싸카멘스, 그리고 8일에는 벤피카와
경기를 갖는다.
연습상대는 모두 포르투갈 프로2진팀들이다.
한편 선수단의 안세욱 감독(북측)은 대회 출전 베스트11명중 9명이
확정됐으며 2명은 추후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측의 이명성 부단장은 앞서 "쌍방간의 숫적 안배를 배격하겠다.
실력에 따라 선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안 감독은 확정된 9명을
GK 최익형(남측), FB 노태경(남), 박철(남), 정강성(북), LK 조진호(남),
조인철(북), 김정만(북), FW서 동원(남), 최철(북)등으로 밝혔다.
안감독은 나머지 2명중 1명은 남측에서 보강될 것이며 남은 공격수
1명은 남은 훈련과정을 통해 선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수단은 코리아팀의 약점인 수비보강을 위해 한국올림픽대표팀으로부
터 이임생, 강철 등 2명을 보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선수단
18명의 최종 엔트리제출은 6월4일이 마감이다.
남대식코치는 올림픽팀에서 이들 2명이 보강되면 코리아팀의 수비가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리아팀의 부주장인 김정만은 "긴장감에서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면서 "7천만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정만은 "서로가 만난지 얼마 안됐지만 이제는 얼굴과 이름은 물론
개인 특기까지도 파악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