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하오 5시께 경기도 양주군 남면 예비군면대장 배승미씨(53.
남면 심산리308의1)가 소대장 직급수당 4백여만원을 유용한뒤 문제가 된
것을 비관하는 내용의 유서 3장을 남긴채 자취를 감춰 군과 경찰이 소재
수사에 나섰다.
남면 예비군중대 이광호 이병(20)등에 따르면 이날 중대장실에 들어가
보니 책상위에 연대장,부인,부대원 앞으로 보내는 유서 3통을 남긴 채
배씨가 자취를 감춰 소식이 없다는 것.
배씨가 연대장 앞으로 남긴 유서에는 "소대장들에게 지급해야 할
수당을 사용한뒤 이를 정리하지 못했으며 대대장등에게 말할 용기도 나지
않았다"고 적혀 있었으며 부인에게는 "처가식구들과 잘 협조해 살아라"
등의 내용을 남겨 놓았다.
배씨는 지난 75년부터 남면 예비군 면대장으로 근무해 왔으며 최근에는
농협등에 진빚 1천3백여만원과 소대장 직급수당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이를 고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군과 경찰은 배씨가 빚과 소대장수당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다 외부에 이
사실이 알려지자 비관 자살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