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대군의 2차 장례가 진행되던 지난 18일 연세대 정문 맞은편
철길 위에서 분.투신 자살한 이정순씨(39)의 영결식이 20일 상오
10시 세브란스병원 영안실 앞 마당에서 ''폭력살인 규탄과 공안통치 종식을
위한 천주교대책위원회'' 주 관으로 치러졌다.
이날 영결식은 이씨의 시신이 안치된 세브란스병원 영안실에서
발인예배를 갖고 연세대 대강당으로 옮겨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학교측이
대강당 사용을 허용치 않아 영안실 앞 마당에서 거행됐다.
영결식은 어머니 최성엽씨(69) 등 유족과 백기완.계훈제씨,민주당
박찬종의원등 정당및 재야인사,천주교신자등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식사,유서낭독,조사,조시 낭독 등의 순으로 1시간여동안 진행됐다.
백기완씨는 조사에서 "이씨의 죽음의 사회적 성격은 군사독재정권에
의한 타살 "이라며 "이를 정신적 갈등으로 인한 자살로 모략하는 것은
이씨의 민주항쟁에 대한 제2의 타살"이라고 말했다.
이씨의 동생 인영씨(34)는 사회자가 가족소개를 하자 자리에서 일어나
"누나가 정신이상이서 죽었다고 매도하는 사람들에게 말해 주고 싶다"며
"정신이상자의 마음 도 민심이고 정신이상자도 한표를 행사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영결식을 마친 이씨의 유해는 이씨가 분.투신한 연세대 정문 맞은편
인도에서 간단한 추모행사를 가진 뒤 낮 12시 30분 천주교서울대교구
가락동성당으로 옮겨져 함세웅신부의 집전으로 영결미사를 가진 후 전남
순천시 용수동 천주교묘지에 안장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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