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내 종합병원들이 임금협상에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메리놀
병원과 고신의료원이 잇따라 파업을 결의했다.
부산시 중구 대청동 메리놀병원 노조(위원장 김수학.37)는 17일 하오
노조원 2백66명이 참석한 가운데 파업찬 반투표를 실시, 전체조합원의
78%인 2백5명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
메리놀병원은 지난 3월 19일부터 지금까지 9차례에 걸쳐 임금협상을
벌였으나 임금 19.3% 인상 <>환자보호자 식당등 보호자 편의시설 마련
<>주택구입자금 대출등의 노조측 요구에 병원측이 임금 7% 인상만
고집하면서 지난 7일 이후 협상을 거부, 지난 4월7일 쟁의발생신고를
냈었다.
이에앞서 지난 4일 쟁의발생신고를 낸 서구 암남동 고신의료원
노조(위원장 장인호.31)도 16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파업 찬반투표에서
전체 6백70명중 5백62명이 참석, 66%(3백71명)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
고신의료원은 임금 20.1% 인상 등을 요구하며 9차례 협상을 벌였으나
병원측은 8% 인상을 고수하고 있다.
파업을 결의한 이들 병원노조는 파업일자 등을 집행부에 위임하고
병원측과 교섭을 계속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