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주차난과 교통난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데다 중대형차에 대한
수요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1년동안 국내에서 팔린 승용차는 60만
4천 1백 98대로 89년 (49만 9천 9백 49대)보다 20.9% 증가했다.
배기량별 판매대수를 보면 2천cc이상의 대형승용차는 2만 1천 49대로
89년보다 64.6%, 1천5백-2천cc미만의 중형승용차는 20만 2천 2백78대로
56.7%나 증가한데 비해 1차는 38만 8백 71대가 팔려 6.4% 늘어나는데
그쳤다.
신규로 판매된 승용차의 배기량별 구성비에서도 1천 5백cc미만의 소형
승용차는 지난 87년 전체 판매대수의 91.9%에서 88년 79.2%, 89년 71.6%,
90년 63%로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반해 2천cc이상은 지난 87년 0.4%에 불과했으나 88년엔 1%,
89년 2.6%, 90년 3.5%로 급격한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1천 5백-2천cc미만의 중형승용차 비중도 87년 7.7%에서 88년
19.8%, 89년 25.8%, 90년 33.5%로 증가하고 있다.
이같이 대형차량을 구입하는 사람의 비중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집값상승과 부동산투기등에 따른 불로소득자가 많아 승용차를
교통수단으로 보다는 과시용으로 구입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정부는 자동차수요가 줄지않고 대도시지역의 교통사정이
갈수록 악화됨에 다라 18일상오 노재봉 국무총리주재로 대도시
교통난 완화대책위원회를 열고 승용차 수요억제및 주차시설확충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차고증명제도입과 1가구 2차량에 대한 중과세,
주차시설에 대한 세제감면, 교통영향평가대상 확대등의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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