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대생 강경대군 치사사건 범국민대책회의가 강군의 노제를 당초의
서울시청앞 광장 대신 서울역 광장에서 18일 하오에 치르겠다고 발표한데
대해 경찰이 불허 방침을 통고하고 학생.재야운동권 등은 `5.18 광주민주화
운동'' 11주년 기념일인 이날 전국 81개 지역에서 현 정권퇴진을 요구하는
2차 국민대회를 예정대로 개최하겠음을 분명히 하고 나서 그동안 우려해온
양측간의 대규모 격돌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대책회의는 전노협, 연대회의 주축의 `전국투본'' 산하 4백50개 노조
21만여명과 `업종회의'' 산하 7백개 노조 18만여명이 시한부파업에 들어가는
가운데 전국에서 1 백만명을 동원,지난 "5.9대회"를 능가하는 대규모
군중집회.시위를 개최키로해 강군 사건으로 조성된 시국긴장이 극점을
향해 치닫고 있는 느낌이다.
<> 2차 국민대회
대책회의는 서울역 광장에서 치러지는 강군의 노제와는 별도로
서울.대구 등 전국 22개시. 59개군등 모두 81개 지역에서 `제2차
범국민대회를 열고 현 정권 퇴진을 겨냥한 대정부 투쟁열기를 한층
고조시킬 계획이다.
이에따라 대책회의는 이날 하오 4시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국민대회를
여는 것을 비롯 전국에서 1백만명을 동원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대책회의는 이번 2차 국민대회에서 <>백골단.전경 해체 <>한진중공업
박창수위 원장 사인규명 <>안기부.기무사.치안본부 대공분실의 해체등을
요구하고 국민들에겐 호소력이 강한 <>물가인상 반대 <>식수오염.직업병
살인 규탄 <>농축산물 수입반대 등 민생문제를 새 이슈로 내세워 시민들의
참여도를 높일 방침이다.
또 전노협과 연대회의가 주축이 된 `전국투본'' 소속 4백50개 노조에서
21만여 명, 업종회의 7백개 노조 18만여명등 모두 1천1백50개 노조
39만여명이 시한부 파업에 돌입한 뒤 점심시간을 이용해 결의대회를 갖고
대회장에 참석하기로 했다고 투본측은 밝혔다.
이와함께 15-18일을 `공안통치 분쇄등을 위한 백만학도
결사투쟁기간''으로 정한 전대협은 18일 서울시내 각대학별로 국민대회
출정식을 가진뒤 일제히 가두로 나설 계획이다.
전대협은 또 이날 상오 구로공단등에 선전대를 보내 근로자들의
대회참여를 유 도, 노.학연대 투쟁의 수위를 높인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에 앞서 연세대.경희대.이화여대등 서울시내 25개대생 9천여명은
17일 학교별로 `광주민중항쟁 계승및 현정권 규탄대회''를 갖고 18일의
국민대회에 적극 참가할 것을 결의했다.
전교조도 17일 연세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8일 국민대회에 조합원과
후원회 원등 전국에서 모두 4만5천여명을 동원할 계획이며 현직교사들의
경우 학생들에게 "5.18"의 의미와 현정권의 폭력성 및 부도덕성을 알리는
훈화시간을 갖고 점심시간에 교무실,휴게실 등지에서 시국토론회를 연뒤
국민대회에 적극 참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도 이날 하오6시를 기해 전국 59개
군청소재지등에서 동시다발로 `농민말살,살인폭력정권 퇴진을 위한
전국농민대회''를 개최키로 했다.
<> 시청앞 노제
강군사건 대책회의는 17일 강군의 아버지 강민조씨등 유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강군의 노제를 당초의 시청앞 광장에서 서울역앞
광장으로 변경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강씨는 이 자리에서 "노제를 시청앞 광장에서 강행할 경우 학생,전경등
양측의 충돌로 엄청난 피해가 우려돼 장소를 서울역 광장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대책회의는 이에따라 장례일정을 일부 변경,이날 상오10시30분
발인예배가 끝난 뒤 상오11시30분 세브란스병원을 출발, 하오1시30분
서울역 광장에서 노제를 치르고 용산-한강대교-동작동 국립묘지-
반포고속터미널-영동사거리를 경유, 하오 2시40분께 강군의 모교인 서울
강남구 대치동 휘문고에 잠시 머문뒤 남부순환도로-양재동 인터체인지를
거쳐 광주에 도착, `5.18묘역''에 안장키로 했다.
대책회의는 그러나 "이번 노제에서는 지난 14일처럼 경찰의 저지로
노제가 무산 되더라도 연세대로 운구행렬을 돌리는 일은 없을 것" 이라고
밝힘으로써 장례보다는 범국민대회에 주력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경찰
서울시경 김원환국장은 이날 하오5시30분께 대책회의 최종진
상황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서울역이 도심 요충지로 노제가 치러질 경우
엄청난 시민불편을 초래하고 다수 군중이 노제장소를 점거,폭력시위로
번질 가능성이 높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불허방침을 통보했다.
경찰은 이와함께 "강군의 노제를 공덕동로타리나 여의도광장에서
진행할 경우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대책회의가 주최하는 국민대회 역시 원천봉쇄키로 방침을
세우고 서울시내에만 1백75개 중대 2만1천여명의 병력을 동원,서울역
주변과 외국공관등 도심 주요시설물에 집중배치하는 것을 비롯,전국에서
3백50여개 중대 4만2천여명의 병력을 동원해 국민대회와 가두시위를
저지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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