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공동체(EC) 집행위는 EC산 반도체의 아시아 시장점유율을 보장하고
아시아 주요 반도체생산국들의 대EC 반도체 수출가격을 조정.통제하기 위해
세계 최대 반도체생산국인 일본은 물론 한국, 홍콩등 다른 주요 아시아
반도체생산국들과의 다변적 반도체 협정체결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16일
밝혀졌다.
EC소식통들은 EC가 일본 국내 반도체시장의 약 20%를
미반도체제조업체에 보장하고 있는 지난 86년 미.일쌍무 반도체협정이
오는 7월 만료됨에 따라 이를 5년간 연장키 위해 진행되고 있는 미.일
반도체협상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EC 집행위 반도체문제
전문가들은 EC가 장래의 이같은 협정의 당사자가 될 수 있게끔 다변적
협상을 요청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EC가 미.일 반도체협상에 참여, 궁극적인 3자협정의
당사자가 되어야 한다는 EC 전자산업계의 압력속에 EC 12개국
무역전문가들이 지난 8일 실무급 대외 무역정책위원회 회의를 갖고 EC
전자산업계의 이같은 3자협정안을 처음으로 논의했으나 이들중 대다수는
이 전략산업분야에서의 미.일.EC간 다변적 조정을 선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EC집행위가 한국, 홍콩 등과 같은 다른 주요
반도체생산국들이 포함될 다변적 협정을 선호하고 있다면서 이를
지지하고 있는 영국은 그같은 협정체결에 앞서 가트(관세무역일반협정)
내에서의 협의가 개시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네덜란드는 한
산업특정분야의 가트내 토의에 반대하고 있고 프랑스는 다른 몇몇
회원국들과 더불어 EC집행위에 대해 새로운 미.일 반도체협정에 EC의
참가를 보장하도록 미국을 설득하기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EC 대외무역정책위원회가 앞으로 조만간 재차 회동, 이
문제를 계속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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