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국영정유회사인 아람코사의 국내진출이 사실상
확정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아람코사는 자본참여를 통해 쌍용정유측과 정제및
윤활유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최종 합의했다.
양측의 지분비율은 35대 35로 결정됐다.
두회사의 실무대표들은 그동안 자본참여문제를 협의해 왔으나 최소한
3분의1이상을 요구한 아람코측에 대해 쌍용측은 20%이상은 곤란하다고
맞서 최종합의에 이르지 못했었다.
쌍용측은 지난달초 우리나라를 방문한 아람코측의 시장조사단과 자본
참여문제에 대한 원칙만 합의했다.
쌍용정유는 이번 합의에 따라 이번주중 재무부에 외국인투자인가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인데 당초 정부가 자본참여를 권유했었기때문에
인가될 것이 확실하다.
쌍용은 1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아람코사와의 자본참여를 통한
사업계획서를 동자부에 전달했다.
두회사는 쌍용정유의 내부유보가 많은 점을 감안, 올하반기중 무상
증자를 먼저 실시한 다음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기업인 쌍용정유의 대주주는 쌍용양회로 44.7%를 소유하고 있는데
정관상 외국인에 대한 예외규정을 활용, 증자를 통해 35%를 아람코사에
넘겨줄 계획이다.
아람코사는 정부측에 의해 불허된 제6정유회사설립을 위해 현금출자키로
했던 4억달러를 지분인수등을 위해 투자할 계획이다.
이들은 쌍용측에서 하루 16만배럴의 정제시설중 10만배럴분의 시설을
현물출자하고 아람코측에서 현금을 출자, 합작사를 설립키로 하고 지난
1월 정부에 요청했으나 반려됐었다.
당시 정부는 "신규정유사 설립은 공급과잉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밝히고 자본참여의 형태를 취할 경우 이를 허가하겠다는 대안을
제시했었다.
국내 3번째 정제능력을 갖춘 쌍용정유는 이번 아람코사의 자본참여를
계기로 탈황및 중질유분해시설 확보등 신규사업을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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