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민련간부 김기설씨의 분신자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강력부는
13일밤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숨진 김씨의 애인으로 알려진 홍모양
(25.여상강사)의 집(서울 성동구 화양동)에서 압수수색작업을 벌였다.
검찰은 홍양의 집에서 김씨가 자살하기전 전달한 메모지 1장을
찾아냈으나 김씨의 자필로 작성된 것인지의 여부가 분명치않아 유서의
필적을 대조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검찰은 또 이날밤 홍양을 서울서초동 검찰청사로 데려와 자살직전
김씨의 행적에 관해 조사를 벌였다.
홍양은 "김씨를 자살하기 전날인 7일 하오7시30분부터 3시간가량
만났으나 자살에 관한 이야기는 일체 없었으며, 김씨가 자살한날인 8일
새벽6시30분께 전화를 걸어와 ''오래 못 볼 것 같다'' ''열심히 잘
살아라''는 말을 남겼다"고 진술했다.
한편 검찰은 소환장을 보낸 주모군등 서강대생 5명이 출두하는대로
목격자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