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와의 전쟁 선포이후 히로뽕 제조책들의 검거선풍으로 국내
마약시장에서 히로뽕 품귀현상이 빚어지자 국제마약조직으로 부터
히로뽕을 대량 밀반입해 시판하려한 마약사범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시경 강력과는 13일 필리핀 마약조직원으로부터 시가
7억6천여만원어치의 히로뽕 2백26g을 사들여 국내로 밀반입, 시중에
판매하려한 공급책 신효철 (62.전과 32범.서울 영등포구 신길6동 우성2차
아파트 202동), 판매책 이호철 (32.특수절도등 전과 16범), 알선책
박차임씨(31.서울 송파구 송파동 41의1)등 3명을 향정신성의약
품관리법위반(히로뽕 밀매)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밀반입된 히로뽕
전량과 신씨의 여권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경찰은 또 공급책 신씨와 짜고 현지에 히로뽕제조공장을 차리려고
필리핀에 체류중인 히로뽕 밀조책 강학성씨(64. 향정신성관리법위반등
전과 7범)검거를 위해 인터폴에 소재수사를 요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는 지난3월10일 필리핀으로 출국, 마닐라 소재
모호텔종업원의 소개로 현지 마약조직원 `후랑키''씨를 만나 히로뽕 16g을
매입, 입국한데이어 지난달 11일 다시 필리핀으로 건너가 2백10g을
추가로 구입, 국내에 숨겨들어오는등 시가 7억6천여만원 상당의 히로뽕
2백26g을 밀반입했다는 것이다.
신씨는 지난 3월말 역시 교도소동기인 이씨에게 " 필리핀에서 히로뽕을
싸게 구입했는데 국내의 판매처를 알선해 달라" 고 요청, 이씨와 내연의
관계인 박씨를 통해 시내 R호텔 나이트 클럽 종업원과 카바레등에 자주
출입하는 부유층을 상대로 판매처를 물색해 오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조사결과 신씨는 현지에서 3천만원을 주고 히로뽕을 구입, 비닐에
넣어 얇게 편다음 운동복안에 스카치 테이프를 이용해 붙이는 수법으로
김포공항 X 레이 투시기 검색을 피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외국에서 히로뽕을 밀반입해 시중에 팔려다 적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경찰은 히로뽕 제조 기술자인 강씨가 지난해 10월말 필리핀으로
출국한뒤 현지 중국화교의 자금지원을 받아 마닐라 근교 해변가 농장을
구입, 히로뽕을 제조 중이라는 신씨의 진술에 따라 인터폴에 소재파악을
요청했다.
강씨는 교도소에 있을때 만난 신씨에게 "마약단속이 느슨한 필리핀에
나가 히로뽕을 제조, 밀반입해 일본이나 국내 시장에 팔면 큰 돈을 벌수
있다" 고 제의, 지난해 5월 같은시기에 출감하자 신씨의 아파트를 처분해
마련한 2천만원을 갖고 함께 필리핀으로 출국한뒤 혼자 현지에 체류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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