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회사가 보험계약을 유지하거나 모집점포를 운영하기 위해
지출한 사업비가 2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13일 생명보험협회가 집계한 "생보사의 90사업연도(90.4-91.3)중 사업비
지출현황"에 따르면 현재 영업중인 31개 생보사가 이 기간중에 사용한
사업비는 모두 1조9천8백59억원에 달해 89년도의 1조4천82억원보다 41%
(5천7백77억원) 증가했다.
생보사의 이같은 사업비 규모는 이 기간중 수입보험료 16조5백31억원의
12.3%, 지급보험금 9조8백52억원의 21.8%에 각각 해당하는 것이다.
이처럼 생보사의 사업비 지출이 급증한 것은 회사수의 증가로 영업점포가
늘어나고 이들이 모집인들을 좋은 조건으로 앞다퉈 끌어 들였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는데 대부분의 신설사는 실제 사업비가 예정사업비를 초과해
수익구조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형 생보사 가운데 일부도 예정사업비를 초과 사용함으로써
계약자에 대한 배당금을 제대로 마련하지 못해 자산을 임의 재평가하는등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사업비 지출현황을 회사별로 보면 <>삼성생명을 비롯한 기존 6개사는
1조6천7백억원으로 전년도보다 23.5%(3천1백72억원) 증가했으나
<>국민생명등 6개 내국사는 1천2백48억원으로 1천2백56%(1천1백56억원)
<>동부애트나등 6개 합작사는 8백47억원으로 7백47%(7백47억원)
<>광주생명등 8개 지방사는 9백58억원으로 2백31%(6백69억원)가 각각
늘어나 기존의 대형사보다 신설사의 사업비 지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라이나사등 5개 외국생보사의 사업비 지출규모는 1백8억원으로
전년도의 73억원보다 48%(35억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