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제조업체의 연구개발(R&D)투자는 전반적으로 원가절감을 위한
생산공정개선, 단기적인 이익극대화를 위한 상업화에 주력하는 등
기초단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각종 R&D투자 지원제도에 관한 기업의 인식도가 낮았으며 기업의
영세성에 따라 고급연구인력을 확보하는데 커다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 대구지점이 지난 3월 대구.경북지역에 본사를 둔 3백5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 13일 발표한 "지역 제조업체의 R&D 투자현황"에
따르면 90년도 제조업체의 54.8%가 R&D 투자활동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중
대기업은 88.5%, 중소기업은 50.3%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R&D 투자방법은 자체연구개발이 80.2%에 달하고 외부위탁,
외부기관과의 공동개발은 17.3%에 그쳤으며 지방기업의 연구개발관련
인력은 지난 한해동안 23.9%나 늘었지만 석사이상 전문연구원은
전체연구원의 11.7%에 머물고 있다.
이는 신제품개발보다는 생산공정개선 등을 위한 기능직 숙련공 중심의
활동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이 보고서에서 정부가 지역특성에 맞는 지방자치단체부설
전문연구소를 설치, 기업경쟁력을 강화하고 벤쳐투자조합결성을 의무화하는
등 지방창업투자사의 기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