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증권회사들이 새로운 채권상품을
속속 개발하고 있으나 당국이 이를 허가하지 않아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11일 증권감독원과 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은 지난 3월초 국내 최초로
옵션부 채권상품을 개발해 증권감독원에 인가를 신청했으나 감독원은
이날 현재 아무런 회답도 주지 않고 있다.
대우증권이 1년6개월동안 고급인력을 동원해 개발한 "채권옵션저축"이란
이 상품에 대해 감독원측은 84년이후 매매금지된 완매채라는 이유로 인가를
보류하고 있다.
대우외에 대신 럭키 동양증권등도 이와 비슷한 옵션상품을 개발해
감독원에 판매허용을 요청해 놓고 있는데 감독원측의 태도가 완강해
관련업무를 중단한 상태이다.
업계는 금융시장규모가 커지고 증시가 곧 개방되는 상황에서 당국이
고루한 태도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그러나 감독원측은 금리가 너무 높고 채권수요층이 엷은 현행 채권
시장여건에서 옵션과 같은 선진기법도입은 시기상조일뿐 아니라 여타
관련규정의 개정이 수반되는 복잡한 일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