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상오11시30분께 서울 마포구 신공덕동133의70 임정문씨(42.공인
중개사)집안 화단에서 40대와 50대로 보이는 남녀가 암매장된 것을 집수리
공사를 하던 인부 이성국씨(42)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씨에 따르면 이날 집을 수리하면서 길이 2m,폭 50cm 크기의 화단을
삽으로 파던중 사람 손목이 보여 더 깊이 파보니 남여 시체가 묻혀있어
경찰에 신고했다는 것이다.
발견당시 여자는 검은색 투피스차림이었고 남자는 삼각팬티와
런닝셔츠차림이었으며 두 남녀가 머리와 다리가 서로 반대 방향으로
겹쳐진채 묻혀 있었다.
경찰은 사체의 부패정도 등으로 미루어 지난3월 하순에서 4월
초순사이에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두 남녀가 암매장된 임씨집에서는 3일전에 이사를
간 이영길씨(27)등 4형제와 이씨의 계모 이순애씨(53)가 보증금 7백50만원에
월 10만원의 세를 주고 함께 살아왔으며 이여인이 신원미상의 40대남자와
친하게 지내는 것 같았다는 이웃주민의 진술에 따라 숨진 남녀가 계모와
이 남자일 것으로 추정, 정확한 신원을 파악하기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지문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은 또 이들 4형제가 계모 이씨와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고
<>이씨의 빚이 많아 이사를 갈 당시에도 보증금 7백50만원중 밀린 5개월분
월세 50만원을 공제한 7백만원을 받아 이 가운데 6백만원은 채권자들에게
빼앗기고 1백만원만을 갖고 갔음을 밝혀내고 숨진 남녀가 이들 4형제에
의해 목이 졸려 피살된후 암매장된 것이 아닌가 보고 수사중이다.
경찰은 컴퓨터조회를 통해 4형제중 장남(31)은 서울 은평구 응암동으로
이사한 사실을 확인했으나 나머지 형제들의 새 주소지는 찾아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