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재야, 근로자들이 11일 강경대군 치사사건이후 노동계의 불씨로
등장한 한진중공업 노조위원장 박창수씨 사망사건을 규탄하는 대규모집회와가
두시위를 전국 주요도시에서 동시다발로 강행할 계획이어서 또 한차례
공권력과의 충돌이 예상된다.
* 대책위 "15개지역서 동시다발 개최 " *
전노협, 대기업노조 연대회의등 6개 노동단체로 구성된 "고 박창수위원장
옥중 살인규탄 및 노동운동탄압 분쇄를 위한 전국노동자대책위"는 이날
서울의 경우 하오3시30분 홍익대 대운동장에서 ''고 박창수위원장 옥중살인과
원진레이온 직업병살인 규탄대회''를 갖고 광화문으로 진출하는 것을 비롯,
부산, 광주, 인천, 마산등 전국 15개 도시에서 집회및 가두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이날 서울에서는 대우자동차, 서울지하철 노조등 80개노조 4만여명이
집회장인 홍익대에 집결, 광화문까지 가두시위를 벌이기로 계획하고
있는것을 비롯, 전국 4백 50여개 단위노조 20여만명이 집회및 시위에
참가할 예정이다.
* 전대협 동조결의, 경찰 2만여명 배치 *
강군 사건 범국민대책회의 산하 전대협, 전민련등 학생, 재야 단체들도
연대투쟁 방침을 세워두고 있으며 서울의 경우 서울대, 한양대등
10여개대학 4천여명이 교내에서 출정식을 갖고 집회에 참여할 계획이다.
대책위는 이날 집회에서 박위원장의 사인규명과 함께 <>원진레이온
직업병문제 해결 <>노동부.법무부장관의 구속처벌 <>노동악법 국가보안법을
비롯한 반민주악법 철폐 <>박위원장 강제부검에 대한 공개사과와 시신을
가족에게 즉각 인도할 것등을 촉구하기로 했다.
전노협은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요구가 받아 들여지지 않을
경우 오는 1 5일 서울에서 전국 임금투쟁본부 산하 4백50개 노조 대표자,
업종회의및 한국노총산하 사업장을 망라한 1천여명의 노조 간부들이
참여하는 "비상 전국 노조 대표단회의"를 갖고 15일부터 18일사이 1일
총파업 투쟁을 결의하는등 대정부투쟁을 지속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이날 서울에 66개 중대 8천여명을 집회장인 홍익대
주변과 도심에 집중배치하는 것을 비롯, 전국에 1백73개 중대 2만여명을
동원,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경찰은 해산위주의 시위진압 작전을 편다는 방침아래 옥내 집회는
허용하되 집회장 주변에서의 검문검색을 강화,시위용품 소지자는 즉각
연행하고 차도점거 시위를 벌일 경우 강제 해산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