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0일 하오 국가보안법등 개혁입법의 국회본회의 기습처리와
관련한 성명을 각각 다음과 같이 발표했다.
박희태민자당대변인=개혁입법은 우리의 확고한 약속이고 6.29정신의
실천으로 그간 우리는 인내를 거듭하고 양보를 다하여 협상에 임해왔으나
야당은 대안조차 똑똑히 내어놓지 않고 완강히 반대하며 실력으로
저지했다.
오늘 국가보안법과 경찰법을 표결처리하면서 국민앞에 좋은 모습은
아니지만 불가피한 최후의 선택이었다.
우리는 개선을 하려는 것이지 개악하려는 것은 아니며 시대에 역행하는
것이 아니라 순응하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
야당이 국회의장까지 입장하지 못하게 하는 상황에서 일방처리 외에는
길이 없었으며 그러나 과거 일방처리와 같이 나쁜법을 만들려는 것이
아니라 나쁜법을 고치려는 것이므로 국민이 이해하리라 믿는다.
<>박상천신민당대변인= 오늘 국회의장이 날치기로 가결을 선포한
국가보안법개정안과 경찰법안은 그 처리절차에 있어서 불법,무효임을
선언하며 동시에 두 법안은 그 내용에 있어서 개혁이 아니다.
이로써 노태우대통령은 국민앞에 공약한 5공 청산공약을 완전히 배신했
음을 확인하는 동시에 김영삼 김종필 두 야당총재가 개혁을 위해 여당에
들어간다고 한말은 국민을 속이기 위한 거짓말임이 드러났다.
우리당은 그동안 성실과 인내로써 원내에서의 투쟁을 계속해왔으나
앞으로는 원내투쟁과 병행해 전국적인 대중집회를 통해 노정권과 민자당을
규탄하고 공안통치 종식과 민주회복을 위해 줄기차게 투쟁할 것이다.
또한 박준규국회의장은 국회의장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져버리고
거듭된 불법 날치기를 강행함으로써 이제 더이상 국회의장으로서의 법적
도덕적 자격을 상실했음을 밝힌다.
<>장석화민주당대변인= 우리는 오늘 민자당이 국가보안법 폐지등
반민주악법의 전면적인 개폐를 요구하는 국민여론을 묵살하고 경찰법과
국가보안법개정안을 또다시 불법 날치기 처리하는 반민주적 반의회적
폭거를 저지른데 대해 경악과 분노를 금치 못하며 이러한 불법 날치기
처리는 당연히 무효임을 선언한다.
우리당은 반민주적 반의회주의적 폭거를 자행한 민자당은 즉각
해체하고 국민대의 기능을 상실한 의회는 해산되어야 하며 이러한
사태발생에 책임을 지고 노대통령이 사임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정문화민중당대변인= 민자당이 불과 40초만에 날치기 통과시킨것은
강경대군을 살해하고 이에 항의하는 국민을 상대로 전쟁하는 노정권의
반민중적 폭력성을의 정차원에서 그대로 답습한 폭거로 결코 용납할수
없는 일이다.
우리당은 서슴치않고 날치기 폭거를 강행한 현정권의 야만적인 행위에
분노하며 모든 민주적이고 양심적인 세력과 연대하여 노정권 퇴진투쟁에
박차를 가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