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서남권지역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주암
다목적댐이 착공 6년 8개월만인 10일 준공됐다.
정부는 이날하오 전남 승주군 주암면 대광리 현지에서 노태우대통령과
이진설 건설부장관, 이태교수자원공사사장 등 정부 주요인사, 공사관계자
및 지역 주민 등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거행했다.
수자원공사가 사업시행을 한 주암댐은 지난 84년 10월17일 착공한 이래
총 3천7백6억원을 투입, 보성강 유역과 이사천에 따로 사력댐을 건설하고
이 두개댐을 연결하는 도수터널과 수력발전소 등을 건설한 대역사다.
섬진강 지류인 보성강 하류 주암면에는 높이 57m, 길이 3백30m,
총 저수용량 4억5천7백만t의 본댐이 축조되었고 승주군 상사면 용계리
이사천에는 높이 1백6m, 길이 5백75m, 총 저수용량 2억5천만t의
조절지댐과 시설용량 2만2천5백kw의 발전소가 건설되었다.
주암댐이 완공됨으로써 심각한 수자원난을 겪고 있던 서남권의
용수문제가 상당히 해결될 것으로 기대되는데 본댐에서는 광주.나주.
목포시 지역에 하루 64만t, 조절지댐에서는 순천.여수.여천시와 광양
및 여천공단 일원에 하루 67만t의 생활.공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주암댐은 또 8천만t의 홍수조절능력을 갖추어 보성강 하류는 물론
섬진강 하류지역의 홍수피해를 경감시키게 되며 조절지댐에 건설된
발전소에서는 연간 5천1백30만kw의 무공해 수력에너지를 생산.
공급함으로써 연간 7만배럴의 석유수입 대체효과를 내게 된다.
주암댐 건설사업에는 연인원 1백30만명과 31만대의 각종 건설장비,
시멘트 3백20만포대, 철근 및 철강재 1만t이 투입되었으며 이 댐의 건설로
승주. 보성. 화순군의 1개읍, 8개면, 49개리 등 8백만평이 수몰되어
2천4백9세대, 1만2천9백19명의 지역주민이 이주했다.
한편 주암댐이 완공됨으로써 우리나라는 소양강. 안동. 대청. 충주.
합천. 섬진강. 남강댐 등 기존댐을 포함, 모두 8개의 다목적댐을
보유하게 됐다.
정부는 또 올해말까지 임하댐을 완공하고 90년대 말까지 남강(보강).
운문. 용담.횡성. 밀양. 부안. 보령. 탐진. 적성. 영월댐 등을
완공시킨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