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신자살한 천세용군(21)에 대한 영결식이 9일 상오11시40분께부터 이날
하오2시10분께까지 대학생및 재야단체 회원,시민등 1천8백여명이 모인 가운데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복정동 경원대학교 B강의동앞 광장에서 베풀어졌다.
이날 영결식장에는 `천세용열사의 한을 풀자''는 등의 내용이 적힌 만장
1백여개와 대형 걸개그림, 신민당 김대중총재와 용성총련등 학생단체에서
보낸 조화 30여점이 진열됐고,식장앞에는 천군의 대형 초상화가,
B강의동과 C강의동 외벽에는 ` 노태 우정권 타도 ''등의 구호가 적힌 대형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이날 영결식에서 범국민대책회의 고문 백기완씨는 "민주화 약속을
어기고 노동 운동,통일운동을 탄압한 현정권이 천군을 죽였다"며
"민주화되는 날까지 투쟁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날 천군의 외할머니 원희중씨(61)는 헌화를 하다 실신,인근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기도 했다.
영결식이 끝난후 한복을 입은 60여명의 사물놀이패가 북과 꽹과리를
치며 20여분간 한풀이춤 공연을 했다.
영결식 참석자들은 공식행사를 마치고 성남시청앞에서의 노제를 위해
교문을 나와 도보로 성남시청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