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설 생명보험회사가 크게 늘면서 보험모집 경쟁이 치열해 짐에
따라 일부 회사들이 기업체나 단체, 자영업자 등을 공략하기 위한 특수
모집조직을 도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설 생보사들은 기존의 대형사보다 영업조직이
미흡해 경쟁력이 뒤떨어지고 혈연이나 지연을 앞세운 연고판매도 한계에
달함에 따라 "개척모집"을 통해 보험시장의 다변화를 꾀하고 계약의
유지율을 높이기 위해 선진국과 같은 전문 세일즈 조직을 구성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신설사들이 특수 모집조직을 가동하면 중산층이 몰려 있는 기업체 등을
계획적이고 집중적으로 개척, 보험상품을 판매할 수 있게 돼 기존사의
영역을 크게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삼신올스테이트생명은 최근 미국측 대주주인 올스테이트사가 모집조
직의 대량 이동현상 및 저생산성으로 성장 가능성이 불투명하다며
선진국형 보험모집 조직을 도입하기 위한 부서설치를 강력히 요구함에
따라 회사내에 특수사업부를 신설, 전문 모집조직을 편성하기 위한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한국생명도 최근 전문대학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가진 여성을 상당수
채용, 기업체나 단체 등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라이프 디자이너"
조직을 구성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2월부터 영업에 나선 한국프르덴셜생명은 영업직원 18명을 이미
장기교육을 통해 전문 모집인으로 육성시키는 등 신설사마다 영업신장을
위한 특수 모집조직 도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한편 기존 6개사 가운데 삼성생명은 특수 모집조직으로 "리젤(LIFE
ANGEL)영업소" 2백6개, 대한교육보험은 "리라(LIFE LADY)영업소"59개,
대한생명은 "직단영 업소" 22개 등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 조직에 속해있는
모집인은 젊고 고학력이며 중장기상품을 주로 취급하는데다 계약의
유지율이 높아 회사 및 가입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