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의 유엔가입방식과 관련, 유엔 안보리 5개상임이사국이
남북 한의 동시가입을 추천하게 되면 북한이 동시가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수 있을 것 이며 중국도 이러한 방식에 적극 찬동하고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는 의견이 제시돼 주목을 끌고 있다.
*** 수이 전유엔사무차장 초정연성서 ***
에릭수이 전유엔사무차장은 8일하오 세종연구소(소장 정일영)
초청강연회에서 "북한이 동시가입에 끝까지 반대할 경우 유엔 안보리가
남북한의 동시가입을 추천한 다면 북한은 이에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수
있을 것"이라면서 "중국도 북한의 외 교적 고립을 원치 않고 있는 만큼
이같은 방식에 적극 동참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 혔다.
수이전차장은 이날 <남북한의 유엔가입문제>라는 제목의 연설을 통해
"북한은 최근 심화되고 있는 외교적 고립을 탈피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지난 80년 김일성이 발표한 고려연방제 통일방안의
자기모순에 묶여 유엔가입문제에 대해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따라서 안보리의 추천방식을 취하게되면 고려연방제를 명시적으로
수정하는 부담을 덜면서 유엔에 가입할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의 유엔가입과 관련, "한국은 유엔헌장 4조1항에 명시된
보편성원칙에 따라 유엔회원국이 될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다"면서
"따라서 한국의 유엔가입이 거부된다면 이는 한국에 대한 부당한
제재조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이전차장은 "한국이 선가입을 강행할 경우 북한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유엔에 가입하지 않는 나라로 남으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북한은
고립으로 부터 빠 져나오기 위해 유엔에 가입하려 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수이전차장은 지난해 9월 북한을 방문해 김영남 외교부장등
고위당국자들과 만 나 유엔가입문제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