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시당국은 7일 이틀째 계속된 중남미계 청소년들의 난동사태를
중단시키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한편 이날 자정부터 8일 상오 5시
(현지시각)까지 이들의 집단거주지역인 10번 구역에 대해 전면통행금지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섀론 프래트 딕슨 워싱턴시장(여)은 돌과 빈병을 던지고 경찰서와
상가건물을 파괴하는 등 난동을 부리는 청소년들과 최루탄을 쏘며 이들을
진압하는 경찰간의 충돌이 계속된지 수시간 후 성명을 발표, "우리는
대량체포할 태세가 돼 있다"면서 이같이 밝히고 경찰에 `가로소탕권''을
부여, 통금시간중 거리에서 발견되는 사람은 누구나 연행토록 했다고
덧붙였다.
딕슨시장의 발표가 있은 직후 경찰은 한 공원내에 세워진 지휘초소에
집결, 가로복구 및 질서회복 작전에 들어갔으며 국립동물원 동쪽의
마운트플레즌트 지역을 중심으로 한 10번 구역도 외견상 일단 진정을 찾은
듯했다.
워싱턴의 폭력사태는 무장경찰을 공격한 혐의로 추적을 받던 다니엘
고메스(30) 라는 중남미계 사나이가 경찰의 총을 맞고 중태에 빠졌다는
소식이 알려진 5일 밤부터 시작됐으며 청소년들은 야구방망이와 빈병등을
닥치는대로 던지고 휘둘러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경찰책임자 아이적 펄우드는 지난 68년의 소수인종 폭동 이후
최대규모인 이번 사태로 경찰관 13명이 경상을 입고 13대의 경찰차량이
파괴됐으며 6일 하루에만도 모두 70만달러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고
말했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