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어린이(국민학교 4-6학년)들은 부모가 자신을 다른형제나
친구들과 비교하는것을 가장 싫어하며 어머니가 사회활동을 하기보다는
가사에만 전념해주기를 바라고있는것으로 조사됐다.
또 어린이들의 의논상대는 어머니가 48.6%인데비해 아버지는 친구(15.4%)
형제 자매(13.9%) 다음인 4번째로 나타나 아버지의 역할이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전체어린이의 57.3%가 한달에 1-2번씩 부모에게 매를 맞고 1주일에
1번이상 매맞는 어린이도 32.5%로 나타나 가정체벌이 일상화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연구소가 전국(제주도제외)국민학교어린이(4.5.6학년)와 학부모
각각 1천1백43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어린이 눈높이조사''에 따르면
부모가 1주일에 1-2번씩 싸운다고 답변한 어린이가 전체의 4%, 한달에
1번이상 다툰다가 16.4%나 됐으며 부모가 싸울때 어린이들은 ''부모가 이혼
할까봐 가장 두렵다''(29.7%)고 느끼고있는것으로 조사됐다.
또 부모가 형제들을 ''똑같이 좋아한다''고 응답한 어린이가 전체의 74.7%
를 차지했으나 5명중 1명정도(22.9%)는 부모가 ''형제.자매중 1명만을 편애
한다''고 답변했다.
특히 남자어린이는 61.7%가 부모님이 ''자신을 좋아한다''고 느끼고 있으나
여자어린이의 경우 오히려 ''다른 형제를 더 좋아한다''는 응답이 69.4%로
나타나 남아선호사상의 단면을 드러냈다.
또 남자어린이중 ''커서 아버지와 같은 사람이 되고싶다''고 답한경우는
65.4%,''아니다''가 33.9%로 우리나라 남자어린이 3명중 1명은 장래에
아버지와는 다른 사람이 되고싶어하는것으로 나타났다.
여자어린이도 33.7%가 ''어머니와는 다른 여자가 되고싶다''고 대답했다.
국졸이하 학력의 어머니를 둔 여자어린이의 39.4%가 ''장래에 부모와는
다른 사람이 되고싶다''고 답한 반면 어머니가 대학중퇴이상의 학력을
갖춘 경우엔 이 비율이 27.2%로 떨어져 어머니의 학력이 낮을수록 어린이는
부모와 다른 인간형을 추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