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항공기 정비공장이 한국 항공사가 보유한 보잉 767기의 정비를
맡기 위해 한국측에 항공기 정비계약 체결을 제의해 왔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북경공항에 있는 항공기 정비공장
아메코-베이징(AMECO-BEIJING)사가 아시아나항공에 보잉 767 항공기의
정비를 위해 정비계약을 맺자고 제의, 아시아나항공이 구체적인 내용을
검토중이다.
아메코- 베이징사는 중국민항과 독일의 루프트한자항공이 6:4의 비율로
8천8백만달러의 자본을 공동출자, 지난 85년 설립한 보잉 737, 767, 747,
707기 전문 정비회사이며 루프트한자항공이 기술과 경영기법등을
제공하고 있다.
보잉 767기에 대한 정밀정비 경험이 없는 아시아나항공은 관계당국에
이 사실을 통보하고 현지직원등을 통해 이 회사의 시설과 정비기술등을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아시아나항공은 아메코 베이징사가 미국 연방항공국(FAA)의
정비기술에 대한 공인을 받지 못해 이 회사에서 항공기 정비를 받을 경우
우리 정부의 특별인가 와 감독이 필요하고 중국이 미수교국이기 때문에
계약체결에 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아직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보잉 767은 국내에서 아시아나항공이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데
아직 정밀 정비의 경험이 없어 이 항공기의 C등급 점검시한인 오는
7월말까지는 자체 정비기술축적이나 외국 정비공장에 위탁하는 방법등을
통해 점검을 받아야 한다.
항공업계는 중국측의 제안이 지난해 말 중국측이 갑자기 취소했던
한.중항로의 개설을 앞당길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 아시아나항공의 결정을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