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에 몰아닥친 20년이래 최악의 태풍으로 인한 희생자의 수는
약 5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방글라데시 관영 BSS통신이 1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항구도시인 치타공발 기사를 통해 "비공식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번 폭풍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최소한 5만명"이라고 전했다.
해군을 비롯한 기타 구조선박들은 현재 지난 29일 파고 6m의 높은 파도와
함께 시속 2백33 까지 이른 이번 폭풍에 강타당한 뒤 고립돼 있는 벵갈만내
피해 섬들에 도달하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재해구호 관리들은 침수된 피해 섬들의 수가 10여개에 이르고 있으며
보고받은 실종자 수도 약 2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피해지역에 음식과 구호물자 공수를 담당했던 헬기 조종사들은
생존자들도 처참 한 상황에 처해있다고 말했다. 한 조종사는 "그들에게는
식량도 물도 없으며 앞날에 대한 희망도 없다"고 말했다.
구조에 나선 군인들이 자신들의 휴대용 음식을 생존자들에게 나누어
주는 모습도 눈에 띄였다.
한 관리는 구조대원들이 쿠투브디아 섬 주위에서 더다니는 시체
2백구를 목격했다고면서 "아직 아무도 상륙하지 못한 피해 섬들이
많이있다"고 말했다.
정부측의 한 고위관리는 "이번 폭풍은 20년이래 최악의 것이며 피해도
금세기들어 가장 심각한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