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뱅크를 비롯한 미국의 주요 은행들은 1일 프라임 레이트(기업우대
금리)를 종전보다 0.5%포인트 내린 8.5%로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할인율 인하를 발표한 뒤
하루뒤인 이날 모건 개런티 트러스트를 시작으로 시티뱅크와 케미컬
뱅크,체이스 맨해턴 뱅크등 주요 은행들은 일제히 프라임 레이트의
인하조치를 취하고 나섰다.
미국 민간은행들이 신용상태가 우수한 법인 고객에게 적용하는 금리인
프라임 레이트가 인하된 것은 지난 1월과 2월에 이어 올들어 3번째이며
이번에 8.5%로 조정된 금리는 지난 88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뉴욕 증시의 주가는 미국의 주요 은행들이 프라임 레이트를
인하한 것과 함께 미국 경제회복 조짐이 나타났음을 시사하는 발표등에
힘입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주가지표인 다우 존스 공업평균지수는
42.33포인트나 뛰어올랐다.
상무부는 이날 발표를 통해 미국의 경기선행지표가 지난 2월에
1.5%포인트가 오른데 이어 3월에도 다시 0.5%포인트가 오름으로써 올해
하반기에 경기가 회복될 가능성을 나타내주고 있다고 말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은행들의 금리 인하 조치는 "경제를 위해
매우 좋은 것이 될 것"이라고 환영을 표시하면서 지금의 불황은 "매우
조속히"끝나게 될것이라고 전망했으나 그 시기를 구체적으로 못박으려
하지는 않았다.
마이클 보스킨 대통령 경제자문회의 의장도 금리 인하조치를
환영하면서 경제가 "이제 막 전환하려하고 있다"는데 동감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경제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가 침체된 경제를 회복하는데
도움을 줄것이나 이것만으로 경제구도를 전환시키는데는 충분치 못하다고
경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