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재벌의 계열사중 증시에 상장돼 있는 기업들의 자기자본 비율이
전체 상장법인의 평균 자기자본비율보다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 재벌의 상장계열사 가운데 4분의1가량은 자기자본 비율이
20%에도 못미치거나 아예 자본이 잠식된 상태에 있는 등 재벌계열사들의
재무구조가 매우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2일 증권감독원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30대 재벌의 계열사중
금융업을 제외한 1백33개 상장기업의 자기자본 비율은 작년말 현재
26.89%로 전체 12월말 결산 상장법인의 평균자기자본 비율 29.71%에 비해
2.82%포인트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재벌의 상장계열사중 한진그룹의 한진해운과 한진중공업,
한국화약그룹의 빙그레와 서울교통, 동아건설그룹의 공영토건, 대림그룹의
고려개발, 한일그룹의 국제상사등 7개사는 자본이 완전 잠식됐다.
또 럭키금성그룹의 반도스포츠와 대우그룹의 경남기업은 자기자본
비율이 각각 1.09%와 3.23%에 불과한 것을 비롯, 럭키금성그룹의
금성전기(4%), 쌍용그룹의 남광토건(7.62%), 현대그룹의
현대자동차서비스(8.16%), 롯데그룹의 롯데칠성음료 (8.85%)등 6개사가
10%에도 못미치는 등 모두 27개사가 20%미만이었다.
그룹별 상장계열사의 평균 자기자본비율은 <>대림산업이 14.15%로 가장
낮았고 이어 <>롯데그룹 14.63% <>동아건설그룹 16.16% <>한진그룹
17.83%등의 순이며 통일그룹(47.14%), 동국제강그룹(41.55%), 금호그룹
(37.25%), 대우그룹(33.76%) 등이 비교적 높았다.
재벌계열사들의 자기자본 비율이 이처럼 낮은 것은 재벌들이 문어발식
사업확장을 위해 은행, 단자, 보험 등 각 금융기관에서의 간접금융을 대거
끌어다 쓰는것은 물론 직접금융시장에서도 회사채를 마구 발행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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