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들이 보유부동산이나 유가증권을 처분해 얻은 막대한 특별
이익금으로 사실상의 경영적자를 흑자로 바꾸는 분식결산이 관행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일 증권감독원이 국회재무위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12월말 결산
상장법인들 가운데 특별이익을 계상, 경영적자를 흑자로 전환하여 90년
결산을 마친 회사는 현대건설, 극동건설, 우성식품, 삼호물산, (주)한양,
삼환기업 등 모두 16개사에 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기업의 분식결산 수법은 보유하고 있는 유가증권이나 부동산의
매각에 의해 특별이익을 발생시키는 것이 주종을 이루고 있는데 이같은
분식결산에도 불구하고 외부감사인으로부터 각각 "한정판정"을 받은
회사는 현대건설과 한양 2개사뿐이며 나머지는 모두 "적정의견"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외부감사가 형식적으로 실시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백23억6천4백만원의 경상적자를 냈으나 투자자산
및 고정자산을 처분, 각각 3백44억3천만원과 31억4천만원의 특별이익을
냄으로써 외형상으로는 1백72억9천8백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또 아세아제지는 고정자산처분 등의 특별이익 5백73억6천만원으로
1백40억1천만원의 경상적자를 3백4억7천4백만원의 당기순이익으로
분식했고 극동건설 역시 유가 증권처분 등에 의해 얻은
3백23억5천8백만원의 특별이익으로 1백93억4천2백만원의 경상적자를
19억8천9백만원의 당기순이익으로 회계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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