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대생 강경대군(20) 치사사건으로 규탄집회가 잇따르는 가운데대 학생
들과 전노협등 노동단체들이 ''노동절''부활투쟁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정권
퇴진투쟁에 나섬으로써 계속 긴장상태를 보이고 있다.
전노협,국민연합등 9백42명으로 구성된`세계노동절1백2주년 기념대회
위원회''는 원진레이온및 강군치사사건등 잇달은 시국사건의 파고를
타고 연3년째 계속되온 노동절 부활투쟁을 이번으로 종결한다는 방침아래
메이데이(노동절)인 이날 정권퇴진을 주장하는 대규모집회및 시위를 벌일
계획이어서 공권력과의 격돌이 예상된다.
대회위원회는 1일 전노협산하 2백50개 노조중 1백50개 노조6만여명의
근로자들이 일제히 휴무에 돌입,지역별 기념집회를 갖고 연세대에서`원진
레이온 직업병살인 및 강군타살규탄대회''를 개최하는것을 시작으로 광주
항쟁 주간인 오는 18일까지임 금투쟁및 정권퇴진 투쟁을 가속화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또한 서울대등 시내 27개대학 1만여명은 이날 대학별로`메이데이
기념식및 고강경대군 살인규탄대회 출정식''을 갖고 집회장인 연세대로
집결,도심 가두투쟁등 대규모 시위를 벌일 방침이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은 조기에 현시국을 수습한다는 원칙에 따라
연세대에서의 옥내 집회는 허용하되 가두투쟁은 원천 봉쇄키로
결정함으로써 양측은 일대 공방전이 불가피하게 됐다.
<>대학가
서울대등 시내 27개대 1만여명은 이날 상오 10시부터 하오 2시사이
대학별로`메이데이 기념식및 노동운동탄압 살인만행 규탄대회 출정식''을
갖고 하오 7시로 예정된 연세대 연합집회에 집결할 계획이다.
명지대생 1천여명은 하오 1시 교내 민주계단에서`강군추모및 공권력규탄
대회''를 가진뒤 연세대까지 시가행진을 벌일 계획이며 서울대생 3백여명도
교내 도서관앞에서 `5월총력투쟁 준비위''발족식''을 갖고 가두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대회위원회
대회위원회는 이날 하오 2시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원진직업병 살인및
강군치사사건 규탄대회''를 가진다음 하오 4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세계노동절 1백2주년 기념대회를 개최키로 했다.
대회위원회는 또 하오 7시`고강경대살인만행규탄대회''를 갖고`공안통치''
의 종식을 결의키로 했다.
위원회는 이에 앞서 각 단위사업장별로`노동절 기념식''에 이어 일제히
쟁의발생 신고를 내도록 결정했다.
그러나 정부당국은 전노협소속 조합원중 단체협약과 무관하게 휴무를
강행할 경우 전원 업무방해죄를 적용,의법처리하고 사업주들로 하여금
무노동 무임금원칙을 고수토록 지시했다.
<>경찰대응
경찰은 1일 대회와 관련,대회장 출입은 허용하되 평화행진을 내세운
어떠한 가두시위도 일체 불허키로 했다.
경찰은 이날 서울시경산하 1백4개중대 1만2천여명을 동원,행사장인
연세대주변에 50개 중대를 집중배치하는 한편 나머지 병력으로 가두
투쟁및 공공기관기습에 대비할 방침이다.
경찰은 대회장 출입자에 대한 검문검색을 강화,시위용품반입을 일체
차단하는 것은 물론 차선점거등의 적극적인 시위자들은 전원 격리차원에서
연행키로 했다.
<>전야제
이에 앞서 대회위원회는 30일 하오 10시께 우천관계로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대강당으로 옮겨 노동자,학생등 3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세계노동절 1백2주년 기념대회 전야제''를 가졌다.
현주억전노협의장 직무대행은 이날 대회사에서 전태일씨의 뜻을
이어받아 투철한 노동자정신으로 무장하자면서 오는"5월9일을 기해
1천만노동자의 단결로 총궐기할것"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