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현대등 재벌그룹이 체육시설건립을 빙자해 부동산투기와 변태영업을
일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은 직원복지단체인 삼성공제회(재단법인 이사장 이건희회장)를
내세워 그룹의 자금을 서로 주고받는 형식으로 지난 76년12월말부터 2개의
삼성종합체육관 부지매입을 통해 6-7억원을 투자,만 14년만에 수백억원대의
땅으로 불려놓았다.
지난 71년 자본금 10억원으로 출범한 삼성공제회는 이에 그치지 않고
현재 여자농구팀 숙소가 있는 대지 2천평의 서울서초구서초동
서초체육관을 헐고 그 자리에 사치성이 짙은 실내스포츠센터를 지어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나설 계획을 구체화 하고 있다는 것이다.
스포츠시설을 지은후 땅값이 오르면 다른 용도로 전용하는 수법을
쓰고있는 재벌들의 부동산 투기는 곳곳에서 찾아볼수 있는데 삼성의
중앙개발이 소유주로 돼있는 안양골프장은 인근이 주택가로 변하고
지가가 급상승하자 이를 택지화할 계획을 오래전부터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회원을 모집치않고 년회원으로 클럽을 운영하면서 주로 삼성그룹의
로비용으로 활용되고 있는 35만평규모의 안양CC는 지난 67년에 개장,
현재에 이르러 금싸라기땅으로 변모해 있다.
현대도 이점에서는 삼성에 못지않아 서울 종로구 계동 본사 사옥
부속건물로 비원현대스포츠클럽(1천평)을 86년에 완공,4년간 준공검사도
받지 않은채 일반인을 대상으로 변태적으로 영업을 해오다가 지난해
9월에야 서울시로부터 준공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여자농구팀을 운영하고 있는 아파트건설전문업체 현대산업개발은
종로구 청운동 주택가 정주영명예회장 자택부근에 주민들의 빗발치는
공사반대민원과 공사위험에도 불구하고 청운체육관(대지 1천8백평.건평
1340평)공사를 강행,준공을 1달여 앞두고 있다.
삼성과 현대는 이같은 체육관 건립으로 법망을 아슬아슬하게 피해가는
교묘한 수법으로 부동산을 늘려가고 있다는 지탄을 받고있다.
삼성직원들까지도 그 정체를 잘모르는 삼성공제회는 지난 76년12월
서초체육관부지를 평당 7만5천원선에 매입,77년 체육관(750평)을 지은후
83년8월29일 계열사인 삼성생명에서 최고한도액인 19억5천만원에 근저당을
설정하고 거액을 융자받아 83년 7월15일 소유권이 넘어온 경기도용인군
수지면소재 제2종합체육관(수지체육관)의 대금을 치르기도 했다.
삼성은 서초체육관이 평당 1천만원대의 황금의 땅이 되고
수지체육관(대지 1786평,건평 2350평)이 지난 4월13일자로 준공검사가
떨어지자 아예 서초체육관을 헐고 회원권 1천만원대의 실내 스포츠센터를
지을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그러나 현재로선 체육관의 용도변경이 미해결상태이고 재벌이 과소비를
조장하는 호화 스포츠센터를 세운다는 여론때문에 시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전체의 체육시설로 활용하겠다는 명분을 앞세워 매입한
수지체육관 부지는 현재 평당 2백50만원을 홋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지난 78년12월10일 삼성반도체에서 79년6월26일
삼성전자로 넘어와 83년7월15일 삼성공제회로 그 소유권이 바뀌었다.
수지체육관의 준공검사 과정도 석연찮은 점이 없지않은데 이 지역은
지연녹지중에서도 공장신축이 제한되는 제한정비권역인데도 불구,
''허술하나마 기존건물이 있었다''는 명분으로 일단 건물을 지어
비업무용토지에서 벗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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