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조선산업이 탱커의 이중선체구조의무화조치를 계기로 특수를
맞게 될 전망이다.
1년전부터 점차 늘고 있는 조선업계의 신규조선수주량은 내년 3월
이중선체를 의무화하는 국제조약의 개정과 이중구조에 따른 건조비
증가분을 환경비용으로 인식하기 시작한 선주및 하주의 태도변화에
힘입어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선주들은 탱커를 발주할때 이중선체구조를 옵션계약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이중선체구조의 신규탱커가 이미 인도되는등 본격적인
탱커의 이중선체구조시대를 맞고 있다.
건조비도 약 20% 높아진 수준에서 계약되고 있다.
또한 지난 70년대초 대대적으로 건조된 VLCC(20만톤이상의 대형유조선)등
대부분의 탱커가 노후화돼 신규탱커로 대체되어야 하기때문에 조선산업의
특수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지난 89년 3월 미 엑슨 발데즈호의 3만5턴톤 원유유출사고를 계기로
제기된 탱커의 이중선체의무화조치는 내년 3월 확정되는 MARPOL
(해양오염방지조약)에 따라 실시될 예정이다.
미국은 작년에 해양오염방지법을 제정, 미국해안을 항해하는 탱커로
94년 7월이후에 건조되는 모든 탱커에 대해 이중선체구조를 의무화했다.
현재 VLCC의 세계조선능력은 연간 30척정도.
조선산업이 이중선체구조의무화에 의해 특수를 맞을 경우 신규선박
공급이 크게 부족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중선체 구조화로 건조공정이 약 20% 증가해 세계탱커건조능력은
연간 24척으로 줄어드는데다 조선불황을 우려한 설비증강도 어렵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