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진레이온에 대한 특별점검을 벌이고 있는 노동부 조사반은 29일
근로자들의 반발로 방사과 현장에 대한 환경조사가 어려워짐에 따라 일단
방사기에서 배출되는 유독가스를 줄일 수 있는 시설 변경과 가스 마스크의
성능여부를 파악하는데 주력키로 했다.
조사단은 28일 까지의 측정결과 현 방사실의 배기 체계를 바꿀 경우
이황화탄소와 황화수소의 배출량을 최고 70% 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이날부터 설계를 거쳐 2-3대의 방사기에 새 배기체계를 실험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조사단은 새 배기체계가 방사기에 부착된 스크린을 상,하식에서
미닫이식으로 바꾸고 스크린의 용량도 크게 줄이는 등 현재의 개방형
스크린을 밀폐형으로 바꾸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사팀은 이와함께 가스마스크의 성능을 근로자들이 불신하고 있는
것에 착안, 이달중으로 노조의 동의를 얻어 가스마스크에 대한 성능을
공개 조사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