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강업체들이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항제철을 비롯한 국내 철강업체들이 잇따라
해외에 진출, 지난 3월말 현재 이미 가동중이거나 사업계획이 확정된 해외
철강공장은 모두 12개소에 달하고 있으며 계획 또는 검토중인 해외투자
사업도 8건에 이르고 있다.
이미 미국에 UPI사를 가동하고 있는 포항제철은 말레이지아
조호르주에 연산 36만톤 규모의 냉연강판 합작공장을 건설키로 하고
내년초부터 공사에 들어가며 <>중국 소주에는 소주공사와 합작으로 연산
10만톤 규모의 석도강판 공장을, <>그리고 중국 무한에는 무한제철소와
컨테이너 합작공장 건설을 추진중이고 <>선경과 합작으로 베트남 진출도
검토중이다.
포철은 또 지난 86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12만톤규모의 합작
코일센터를 설립한데 이어 터어키 이스탄불에도 10만톤규모의 코일 센터를
올 하반기중으로 완공할 계획이며 이밖에 말레이지아 쿠알라룸프르주와
인도네시아에도 각각 10만톤 규모의 합작 코일센터 건설을 추진중이다.
북미의 대규모 특수강회사인 아틀라스사를 매입,삼미-아틀라스사를
운영하고 있는 삼미는 오는 95년까지 캐나다 퀘백공장의 스텐레스
생산능력을 현재의 8만톤에서 30만톤으로 늘리기로 하고 앞으로 6년간 총
5억 캐나다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영국 캠본사의 신공장 증설사업에도
지분참여,유럽시장에도 진출했다.
지난 89년 미국의 강관회사인 PPA사를 사들였던 부산파이프는
인도네시아 칠룽시에 연산 6만톤 규모의 강관공장을 합작건설,오는
92년초부터 본격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대강관과 고려제강이 각각 멕시코 컨테이너공장과 말레이지아
선재공장 건설을 마쳤으며 풍산은 미국 오하이오주와 태국에 대규모
신동공장을 건설중이다.
이밖에 동부제강은 중국 광주에 중산시개발공단과 합작으로 연산 10만톤
규모의 아연도금강판 공장 건설을 검토중이며 한국강관은 오는 10월말
완공을 목표로 사우디에 합작강관공장 10만t증설공사를 진행중이고
영창철강이 다음달부터 인도네시아에 연산 5만4천톤규모의 봉강공장
건설에 들어간다.
특히 최근에는 종합상사들도 해외 철강법인 설립에 적극 나서 선경이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코일센터 건설을 추진중이며 대우도 사우디
알함나니그룹과 합작으로 5만-7만톤 규모의 현지 코일센터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이같이 국내업체들의 해외철강법인 설립이 늘고 있는 것은 현지법인
설립이 해외 판매거점을 마련,수출시장을 확대하는데 유리할 뿐 아니라
가공판매를 통해 부가가치를 높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