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전쟁중 사이판에서 희생된 조선인을 위한 위령제가 28일 상오
사이판 마피지역의 `태평양 한국인 위령평화탑'' 앞에서 치러졌다.
해외희생동포 위령사업회(회장 이용택.전 국회의원)주관으로 봉행된 이
위령제에는 현지교민,이곳에 진출한 연변조선족 출신근로자 20여명,국내
위령단, 최용괌 총영사, 래리 게레로 사이판주지사등 2백50여명이 참석,
일본의 강제징용과 징병으로 끌려와 무참히 희생된 동포들의 원혼을
달랬다.
일본이 점령,2차대전 말 최대 격전지이었던 사이판에는 44년 6월
미군이 상륙할 무렵 조선인 1만여명이 노무자,군속,종군위안부등으로
동원돼 혹사당하다 기밀누설을 우려한 일본군의 집단학살과
미군폭격등으로 거의 전원이 사망했으나 정확한 희생실태는 일본의
은폐와 무관심으로 밝혀지지 않고 있다.
태평양전쟁당시 사이판, 피니안,팔라우등 남양군도로 끌려간 수만명의
조선인중 귀환자는 사이판함락후 각섬에서 이곳에 세워진 포로수용소로
이동,수용돼 있다가 하와이 포로수용소로 이송된 1천3백명이 고작인
것으로 알려질 만큼 희생규모가 컸으며 이들의 유골은 이들 섬일대에
아직까지 그대로 버려져 있다.
남양군도에서 희생된 이들 조선인들에 대한 위령행사는그동안
해외희생동포위령 사업회가 독자적으로 해마다 1차례씩 피니안,팔라우,
사이판을 돌며 가져온 위령제를 빼고는 전무한 실정이다.
일본은 지금도 이들 섬일대의 밀림을 뒤져가며 자국민의 유골을
수습하고 있을 만큼 희생자들에 대한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어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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