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련에 내보낼 8억달러규모의 전대차관용소비재품목으로
현재 확정된 34개외에 3-4개가 추가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모스크바 소련정부실무대표단회의에서
철강 가전 화학등 24개품목을 우리측이 소련에 공급할 품목으로 확정,
그동안 양국간에 수량조정협의를 벌여왔으나 일부품목에서 공급부족
사태가 불가피해져 추가 품목조정이 적극 논의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업계는 당초 소련측에 공급키로 했던 축전지 4천만달러 가운데
물량부족으로 공급가능물량이 2천만달러에도 못미칠 것으로 보고있고
화학원료인 TDI 의 경우도 한국화인케미컬 동양화학등 국내생산업체들이
내수공급 부족등을 이유로 대소수출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같은 일부품목에서의 공급부족발생과 품목간 수량조정과정에서의
금액불균형등으로 기존 합의된 34개 품목의 대소 수출예상액은
기껏해야 6억6천만-6억7천만달러는 추산 하고 있다.
소련은 이에따라 소비재품목 수출의 최종협상을 위해 오는 5월 3일
내한할 코프쳅스키대외경제무역부 아시아국장을 통해 나머지 1억3천만
-1억4천만달러에 해당하는 규모의 추가 공급품목지정을 요청해올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상사관계자들은 "소련지사로부터 선박수리 컨테이너직물등을 소측이
추가공급희망품목으로 요청해올 가능성이 높다는 보고를 받고있다"
고 전하고 "이중 선박수리는 현물공급이 아닌 서비스의 형태가 되어
소비재수출이라는 취지에 어긋나 다소 논란이 예상된다" 고 밝혔다.
소련측은 그러나 최근 선박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점과 관련,
문제가 되는 1억3천여만달러가운데 5천만달러어치는 선박수리에
돌려줄것을 우리측에 강력요청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정부는 이에대해 기존합의된 34개품목중에서 일부 품목의
공급을 늘리는 방향으로 차액문제를 해결짓는 방안을 제시할 계획
이지만 소련측이 별도품목의 추가지정을 요구해올 경우 이를 수용할
수도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협상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