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질문 마지막 날인 27일상오의 국회본회의는 전날 발생한 시위
대학생 강경대군(명지대)의 사망사건이 최대 쟁점으로 부각된 가운데
그동안 느슨했던 대정부질문 분위기와는 달리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진행.
김일윤(민자) 손주항의원(신민)등 여야의원들은 시위대학생
사망사건과 관련, 이날 아침 황급히 질문원고를 수정하고 경찰의
시위진압과정과 사망경위등을 집중 추궁하며 관계책임자의 인책을 일제히
요구.
첫 질문에 나선 김의원은 "어제하오 명지대생이 전경들의 시위진압중에
사망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이같은 슬픈 보도를 접하고 먼저 유가족에세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고 서두를 꺼낸뒤 "정확한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를
문책하는 한편 이번 기회에 시위진압도중에 일어나는 각종 사고에 대비한
개선책을 마련하라"고 촉구.
최훈의원(신민)은 "이번 사건은 오늘의 경찰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존재해야 함에도 불구, 살인행위도 서슴치 않는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보여준 것"이라고 주장하고 "도대체 우리의 소중한 아들들이
이렇게 죽어야만 하며 과연 얼마나 더 많은 사람들이 죽어야 이 나라의
치안은 유지되는 것인가"고 공박.
이날 질문이 진행되는 동안 본회의장에서 민자당측은 김영삼대표
최고위원을 중심으로 박태준최고위원, 김윤환사무총장, 오한구내무
위원장, 박희태대변인등이 모여 대책을 숙의하는가 하면 신민당
의석에서는 김대중총재를 중심으로 김봉호사무총장, 김영배총무등이
모여 대책을 논의해 어수선한 가운데 긴장감이 감돌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