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황화탄소 중독으로 사망근로자가 속출하고 잇는 경기도 미금시 도농동
(주)원진레이온 인견사 생산공장 인근 도농동 지금동 일대 주민들은 26일
이 공장에서 배출되는 유해가스로 원진근로자 못지않은 고통에 시달리며
불안에 떨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곳 주민들은 지난 24일 이회사 근로자 6명이 추가로 직업병 판정을
받은데 이어 지난 13일에는 이 회사 퇴직근로자 권경룡씨(43)가 이황화탄소
중독에 따른 신병을 비관해오다 자살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자 자신들도
공장배출가스에 수년간 노출돼 두통등 자각증세에 시달려 오고 있어
치명적인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며 크게 불안해하고 있다.
20년동안 도농동에서 약국을 경영하고 있는 김모씨(53.여)는 ''원진레이온
방사과 직원들은 물론 인근 주민들이 눈이 쓰리고 아프다며 안약을 많이
사가고 학생들도 머리가 아파 공부를 제대로 할 수 없다며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또 지난 72년부터 지금동에서 살아왔다는 공순금씨(54.여.지금2동406의1)
는 ''이사직후 매캐한 냄새등으로 두통과 눈질환에 시달려왔으나 지금은
별다른 증상을 느낄수 없을정도로 만성화돼 있다''고 말하고 이사온지 3년
뒤인 지난 75년에는 백내장수술을 받았으며 밤늦게는 냄새가 더욱 심해
눈이 아파 TV를 보지못하는등 눈질환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금시에서는 가정집 철문이 설치한지 1년도채 못돼 녹이 스는가
하면 TV안테나 가전제품등 쇠붙이들이 불과 몇년사이 부식돼 망가지는등
피해가 유난히 심하다.
황화수소는 공기보다 무거워 대부분 지면가까이 가라앉아 쇠붙이를
부식시키는 작용을 하며 직업병을 일으킬 정도로 인체에 축적되지는 않지만
공기중 1천ppm농도에서는 사람이 즉사할 정도로 독성이 강해 급성중독의
위험이 높은물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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